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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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늪 - 여성의 판타지는 남성이 이해하기엔 어렵다카테고리 없음 2023. 10. 13. 02:15
새와 늪은,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인터넷 소설의 그것이 아닌가 한다. '다듀'라는 필명뿐만 아니라 뜬금없는 메인 히어로 엔딩이 그런 느낌을 더한다. 당초 작가가 원한 엔딩은 엔딩이 끝난 후에도 주인공 민유수가 행복한 엔딩이었으나, 이미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 메인 히어로 이강후의 팬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민유수를 나락으로 보낸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글을 쓰다가 문득 생각나서 작가의 말을 읽었더니 진짜였다 ...엔딩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이해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작가에게 "강후처럼 찾아와 협박하겠다"라는 말은, 독자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 작가에게 너무 존중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 셜록 홈즈 때문에 평생 고통받은 코난 도일처럼, 이런 ..